『첫사랑의 설렘과 용기, 세대를 잇는 사랑의 메시지』
🎥 영화 개요
🎬 제목: Ellie & Abbie (& Ellie's Dead Aunt) (2020)
🌍 국가: 🇦🇺 호주
🎞️ 장르: 퀴어 로맨스 / 코미디 / 성장
🗓️ 제작 및 방영: Monica Zanetti Productions, 2020, 단일 장편
📢 감독: Monica Zanetti (모니카 자네티)
🖋️ 각본: Monica Zanetti (모니카 자네티)
📖 원작: 동명 연극 (2016)
📺 플랫폼: 다양한 영화제 및 스트리밍 플랫폼
👩💼 출연: Sophie Hawkshaw (소피 호크쇼) – Ellie (엘리)
Zoe Terakes (조이 테레이크스) – Abbie (애비)
Julia Billington (줄리아 빌링턴) – Tara (타라)
🧩 스토리 심층 탐구 (스포일러 포함)
🎭 용기 내어 프롬을 신청하려는 십대 소녀
영화의 표면적인 스토리는 고전적인 십대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따릅니다.
- 엘리 (Ellie): 학급 대표(School Captain)이자 성적 우수 학생인 엘리는 자신의 짝사랑 상대인 애비에게 졸업 파티(Formal, 호주식 프롬)를 함께 가자고 용기를 내어 말하고 싶어 합니다.
- 유령 이모 타라 (Tara)의 등장: 엘리가 충동적으로 엄마에게 아웃팅(Coming Out)을 시도한 직후, 1980년대에 사망한 레즈비언 이모 타라의 유령이 엘리 앞에 나타납니다. 타라는 자신이 엘리의 '요정 대모(Fairy Godmother)' 역할을 하겠다며, 80년대식의 다소 촌스럽고 시대착오적인 연애 조언을 쏟아냅니다.
- 관계의 발전: 엘리는 타라의 '도움'이 오히려 상황을 꼬이게 만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과정을 통해 반항적이고 자유분방한 매력의 애비에게 서서히 다가갑니다. 한편, 타라의 등장은 엘리와 엄마 에리카 (Erica) 사이에 덮여 있던 오랜 가족 비밀과 슬픔을 수면 위로 끌어올립니다.
👻 과거의 희생과 현재의 자유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유령 이모'라는 장치를 통해 세대 간의 퀴어 경험 차이와 연결을 탐구한다는 점입니다.
- 퀴어 역사와 특권 의식: 1980년대 퀴어 인권 운동의 선구자였던 타라는, 동성애를 공공연히 말하는 것이 일상이 된 2020년대의 엘리가 겪는 고민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타라의 낡은 조언과 엘리의 짜증은 "과거의 퀴어들이 싸웠기 때문에 너희가 지금 이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코믹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전달합니다. 영화는 엘리에게 그녀가 누리는 '존재의 자유'가 선배 세대의 희생으로 얻어진 특권임을 깨닫게 합니다.
- 어머니 에리카의 트라우마와 용서: 타라의 등장은 엘리의 로맨스뿐 아니라, 엘리 엄마의 미해결된 슬픔을 치유합니다. 타라의 죽음(1989년 퀴어 퍼레이드 근처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얽힌 가족의 비밀과 엄마의 죄책감은, 엘리와 엄마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축입니다. 이 과정은 퀴어 자녀를 둔 부모의 아웃팅 경험이 자녀의 경험만큼이나 복잡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로맨스를 넘어선 공동체 의식: 엘리와 애비의 로맨스 서사가 후반부로 갈수록 타라의 비극적인 과거와 연결되면서, 영화는 개인적인 사랑 이야기에서 퀴어 공동체의 연대라는 더 큰 주제로 확장됩니다. 엘리는 타라의 삶을 재조명하고 그녀가 남긴 퀴어 역사를 계승함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자신감을 얻고 애비와의 관계에서도 진일보합니다.
💧 유쾌함과 진지함의 섬세한 균형
감독 모니카 자네티는 가볍고 경쾌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진지한 순간을 놓치지 않습니다.
- '매지컬 리얼리즘'의 활용: '죽은 이모의 유령'이라는 비현실적인 설정을 십대 소녀의 불안한 심리를 대변하는 '외부 조언자'로 활용했습니다. 이 가볍게 수용되는 유령의 존재는 무거운 과거사를 다루는 영화의 감정적 무게를 적절히 희석하고 코믹함을 더합니다.
- 현대 퀴어 로맨스의 '일상화': 엘리와 애비의 관계는 '퀴어 드라마'가 아닌 '하이틴 로맨스'의 공식을 따릅니다. 그들의 주된 고민은 "어떻게 프롬을 같이 가자고 할까?"이지, "내가 동성애자라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가 아닙니다. 이는 2020년대 청소년에게 퀴어 정체성이 점차 '정상적인 삶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진보적 묘사입니다.
- 호주적 배경의 매력: '프롬(Prom)' 대신 '포멀(Formal)'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호주 특유의 정서를 담아, 이 영화가 미국의 헤게모니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퀴어 문화를 다루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 유쾌하게 꿰맨 퀴어의 역사
'Ellie & Abbie (& Ellie's Dead Aunt)'는 풋풋한 첫사랑의 간지러움과 유령 코미디의 재치로 무장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선배 세대의 고난과 희생을 잊지 않으려는 진심 어린 헌사가 담겨 있습니다. 때로는 조연 캐릭터들의 깊이가 부족하거나 개그 코드가 촌스러울 수 있지만, 세대 간의 퀴어 연대와 공감이라는 주제를 이토록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엮어낸 점만으로도 퀴어 영화 목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자격이 충분합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기성 세대에게는 치유와 긍정을 선사하는 사랑스러운 작품입니다.
🎯 개인기준(취향) 평점
💕 러브 신 수위: ♥
⭐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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